등산과 등반은 모두 높은 지형이나 산을 오르는 행위이지만, 인간의 본능적인 오르고자 하는 습성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초기에는 두 발을 이용해 쉬운 곳을 올랐지만, 이후 모험과 도전 정신이 가미되어 어려운 곳을 오르게 된 것이 등반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등산은 우리 국민 대다수가 좋아하는 여가 활동이며, 자연에 들어가는 행위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등반은 위험한 상황을 스스로 잘 컨트롤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즐기는 행위이며, 산악 스포츠 장르로 이해됩니다. 등반은 전통 등반과 스포츠 클라이밍으로 구분되는데, 전통 등반은 등산의 본질인 불확실성과 위험성을 감소하고 이를 극복하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는 반면, 스포츠 클라이밍은 최대한 위험한 상황을 배제하고 안전한 상태를 미리 정비한 등반입니다. 스포츠 클라이밍에는 인수봉 같은 암벽 등반, 엘캐피탄과 같은 거벽 등반, 간이 암장, 인공 암벽장, 실내 벽장 등 인공 시설물을 이용하는 등반이 포함됩니다. 그 외에도 히말라야 고산 등반, 빙벽 등반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장시간 산행 시 등산 스틱 사용이 에너지 절약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까? 답변: 등산 스틱은 무거운 배낭을 매고 장시간 걸을 때 에너지를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완경사 산길에서는 스틱 끝을 발 뒤쪽에 짚고 몸을 앞으로 추진하는 힘을 발생시켜 에너지를 절약하며 걸을 수 있습니다. 급경사 오르막에서는 스틱을 먼저 위쪽에 짚고 상체 무게중심을 스틱에 기대듯이 옮겨 올라서면 적은 힘으로 오르막을 오를 수 있습니다. 두 개의 스틱을 사용하면 에너지 절약 효과를 더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잠을 자는 동안 에너지가 보급되지 않았던 뇌에 가장 필요한 영양소가 탄수화물이기 때문입니다. 아침 식사를 하지 않으면 혈당치가 떨어져 금세 지치게 되며,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저혈당의 원인이 되고 특히 뇌는 탄수화물만을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에 균형 감각, 분별력, 판단력이 크게 저하됩니다.
탄수화물은 자기 혼자 에너지로 연소될 수 있지만, 지방은 탄수화물과 합성해야만 에너지가 되는 성질이 있습니다. 운동 중 탄수화물 공급이 부족하면 우리 몸은 에너지를 계속 만들기 위해 지방과 합성할 수 있는 것을 근육 단백질에서 찾습니다. 근육 단백질에서 아미노산을 빼와 합성하여 에너지로 만드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로 인해 아무것도 먹지 않고 계속 운동을 하면 오히려 근육 손상이 올 수 있습니다.
배낭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세 가지는 등판이 나에게 잘 맞는지, 어깨끈이 편안한지, 그리고 허리 벨트가 반드시 있는지입니다. 특히 허리 벨트가 중요합니다. 허리 벨트가 없는 배낭은 수납된 무게 전체를 어깨에만 걸치고 가게 되어 에너지 소모가 많고, 척추를 바르게 세우고 올바르게 보행하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허리 벨트는 배낭의 무게를 어깨에서 허리로 분산시켜 주는 효과가 있으며, 부드럽게 골반뼈를 감싸는 것이 좋고, 넓고 패딩이 있는 형태가 좋습니다.
등산복은 필요에 따라 여러 가지 기능의 옷을 효과적으로 겹쳐 입는 레이어링 시스템이 권장됩니다. 갑작스러운 바람이나 비에 대비하여 방수 및 방풍 기능이 있는 겉옷(아우터 레이어)을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레깅스처럼 바람이나 비, 눈에 대책이 없는 옷을 입었다면, 배낭 안에 오버트라우저(덧바지)를 항상 가지고 다니며 필요할 때 덧입는 것이 안전 대책입니다. 방수·방풍 재킷과 덧바지는 사계절 필수 의류이며, 투습 기능이 있는 원단을 사용한 제품이 좋습니다
암벽 등반은 인수봉 같은 벽을 등반하는 것을 말하며, 거벽 등반은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엘캐피탄(롯데타워 높이의 두 배인 약 1100m)과 같은 거대한 화강암 벽을 등반하는 것으로, 2박 3일이 걸리기도 하고 벽에서 먹고 자야 하며 홀링 시스템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암벽/거벽 등반을 한 사람들이 더 높은 곳을 오르고자 하면 히말라야 고산 등반에 도전하기도 합니다. 겨울에 폭포가 얼면 빙벽 등반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인공 합판이나 건물 벽면에 인공 구조물을 등반하는 인공 암벽 등반이 있으며, 이것이 바로 스포츠 클라이밍이라고 정의되기도 합니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미리 설치된 확보물을 이용하여 신체 기술이나 근력에 집중할 수 있는 반면, 전통 등반은 등반자 스스로 확보물을 설치하고 회수하는 등 관련된 모든 기술적 사항을 직접 감수해야 하는 형태입니다
우리나라 산은 대부분 표고 2,000m 이하의 낮은 산 중심이어서, 사람들은 누구나 특별한 기술 없이 산을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낮은 산도 위험하지 않은 것은 아니며, 무리한 등산은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등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치는 자신의 신체 능력에 맞는 산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가고 싶은 산이 아닌, 갈 수 있는 산을 가야 하며, 자기 몸이 보내는 신호(예: 호흡 가쁨, 얼굴 붉어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힘들면 즉시 멈추고 휴식해야 합니다.
하산할 때는 중력에 저항하며 올라갈 때와 달리 속도 제어를 근육으로 하기 때문에 근육 피로가 더 심하고 다음 날 근육통으로 나타나기 쉽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올라갈 때 힘든 것만 생각하고 하산은 쉽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산 시 체력 안배가 부족하거나, 뛰거나, 잘못된 보행법을 사용하면 사고나 무릎 관절 손상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무릎 관절에 부담을 줄이는 올바른 하산 방법은 내리막 경사면에 맞춰 무릎을 가볍게 구부려서 다리 근육 위주로 체중을 버티며 내려가는 것입니다. 보폭을 아주 작게 하고, 신발 앞부분에 브레이크가 걸리게 하면서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스틱 두 개를 동시에 아래쪽에 짚고 상체 무게를 의지하며 발을 내려딛는 방법도 무릎 관절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산행 중 음주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심장에 무리를 주어 심장마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산에서의 질병 발생 사고 중 50%가 심장마비라고 합니다. 또한 음주는 운동 능력과 판단력을 저하시켜 실족이나 추락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산에서의 안전사고는 대부분 부주의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으며, 철저히 준비된 산행이 중요합니다